1월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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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가계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1907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2월(687조1864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000억원 줄었다. 1월이 이사철 비수기인 데다 일부 주택 관련 세제 혜택이 지난해 말로 끝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와 1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 양도소득세를 5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해주는 혜택이 지난해 말 종료됐다. 또 직장인이 설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을 받아 마이너스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2조6000억원 줄어든 데 비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신탁·우체국예금) 대출은 6000억원 늘었다. 상대적으로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커진 셈이다. 특히 새마을금고(4000억원)와 신협(2000억원) 등 비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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