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훈희 피습 중상, 입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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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기가수 정훈희양(24·서울용산구원효로 풍전 「맨션·아파트」 505호) 이 20일 하오1시30분쯤 서울도봉구미아8동 삼미극장 분장실에서 짝사랑을 해왔다는 현철원씨(25·미아3동128·가정통신 일일시험지 배달원) 에게 길이 20㎝쯤의 뾰족한 「콘크리트」조각으로 얼굴을 찍혀 왼쪽 코 옆이 길이 1·5㎝, 깊이1㎝, 왼쪽 눈옆이 길이 1㎝가량 찢기는 10일간의 상처를 입고 고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정양은 이 극장의「정훈희 빅·쇼」에 출연키 위해 분장실 출입문 옆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뛰어든 현씨로부터 기습을 당했으며 현씨는 일을 저지르고 달아나려다 복도에 있던 관객 한의호씨 (24·미아동 108) 에게 격투끝에 잡혔다.
현씨는 일을 저지르기 30분쯤 분장실 앞에 나타나 정양을 따라와 있던 오빠 정용택씨 (32)에게 『훈희양을 사랑, 여러 차례 「팬· 레터」를 보냈지만 회답을 못 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면회를 요청했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밀려나자 보따리에 「콘크리트」덩이 3개를 싸 갖고 다시 나타나 오빠와 마주 앉아 얘기중인 정양을 찍었다.
충남 예산군 신양면 죽천리가 고향인 현씨는 7세때 개가한 어머니 밑에서 고향의 국민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거들다가 작년 5월에 제대, 하는 일 없이 놀아온 무직자로 『7년전 노래집에서 예쁜 정양의 사진을 보고 이런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생각, 짝사랑을 해 왔으며 지난달 22일 정양을 만나보기 위해 고향에서 상경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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