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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중 서법련의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방연서회와 중국회법학회가 공동 주최한 제2회 한·중서법련의전이 5일 하오 2시 안국동 미술회관에서 개막됐다. 한국측에서 검여 유희강·일중 김충현·청곡 윤길중·남전 원중식·김기승·임창순·박태준·김응현씨 등 58명의 서예가들의 작품 81점을, 중화민국쪽에서는 대표단 9명을 파견하고 단장 이초재씨를 비롯한 49명의 작품 86점을 내놓았다.
두 나라가 모두 출품작가의 인선은 이번 주최측인 두 단체에 관계없이 폭을 넓혀 전국적으로 뛰어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을 택했다.
중국서법학회는 회원 2천명의 서예단체로 초·회·행·전서의 모든 회법은 우리 나라의 것과 그 정통성의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중국의 이초재씨는 『중국의 정통적인 서체들이 한국에서 이렇게 잘 보존되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했다. 또 중국측의 백운봉씨는 『초서를 주로 하면서 알아보기 힘든 왜곡된 필치를 주장하는 일본에 비하면 한국의 서예는 훌륭한 품위를 지녔다』는 것.
또 유일한 여성대표 이부운 여사는 『중국에서는 여성들이 그림에 더 치중하는 편이어서 한국의 서예가 보급은 더 잘 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공동전시회를 열고 보니 한·중 두 나라가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실감된다고 했다.
전시회는 1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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