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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돌아간 「17년만의 귀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어머니를 만나는 것이 평생의 소원입니다』-. 보사부와 「홀트」양자회 초청으로 지난6월13일 미국에서 9명의 성년입양아와 같이 고국에 왔던 고아 「다이앤·엄플비」양(19·미국「오리건」국립대학약대1년)은 17년전에 헤어진 생모 김군자씨(40세가량)를 찾다가 끝내실패, 쓸쓸한 얼굴로 2일 하오2시25분발 미국행 「노드웨스트」기 「트랩」을 올랐다. 혼혈아로 태어나 눈물로 얼룩졌었던 「엄플비」양의 어린시절의 기억과 「홀트」양자회에 남아있는 기록을 종합해 보면 「엄플비」양의 본명은 김「티나」(56년12윌14일생), 아버지는 백인계 미군인(성명미상), 옛 주소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201(당시양공주촌).
한국말을 못하는「엄플비」양은 지난30일과 1일 2일간 「홀트」양자회측의 도움으로 당산동1∼6가 일대를 뒤졌으나 살던 집으로 기억되는 4가201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것. 「엄플비」양은 58년2월21일 생모의 친권포기로 한달후인 3월16일 미국「오리건」주「유진」시 근처에서 농장을 경영하던「세실·엄플비」(81) 부부의 양녀로 입양, 역시 한계혼혈아 양자인 오빠「데일·W·엄플비」군(21·한국명 한「미셀」·미해군에 복무중)과함께 자랐다. 「엄플비」양의 미국주소는「Miss Diane V. Un mpleby, RT. 1 Box652, Cottage Glove, Oregon 97424 U.S.A」, 국내연락처는「서울마포구 합정동 382의14 「홀트」아동복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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