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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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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못생긴 배우보다 잘생긴 배우가 팬에게 더 어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영화산업이 대중예술로서 급격한 발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팬들은 미적인 면보다는 오히려 특이한 마스크, 색다른 연기에 관심을 쏟게되었다. 요즘 한창 세계의 영화가를 떠들썩하게 하고있는 피터·포크의 후줄근한 차림새, 병신스러운 몸짓 같은 것은 가령 40년대의 톱·스타였던 타이런·파워나 50년대의 톱·스타였던 토니·커티스의 깨끗한 이미지와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이번 주말 TV영화는 TBC가 토니·커티스 주연의 『도전자』(Flesh and Fury)를, MBC가 타이런·파워 주연의 『애상』(The Razors Edge)를, 그리고 KBS가 피터·포크 주연『형사 콜롬보』시리즈의 『윌리엄즈 부인』을 각각 방영한다. (★표는 미 밴텀사 판 『TV영화』의 평)

토니·커티스의 권투영화
『도전자』(★★1/2·TBC·28일 밤11시)는 52년 미 유니버설사 작품으로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의 조셉·페브니 감독, 토니·커티스, 잰·스털링, 모나·프리먼이 주연하는 복싱영화. 복싱 붐을 타고 특선한 영화라지만 몇주전 방영된 존·가필드 주연의 『불패의 철권』의 감동에 다소 못 미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까닭은 복싱영화로서 지나치게 멜러드러매틱한 요소를 지니고있기 때문인 듯. 귀머거리며 벙어리인 권투선수가 댄서의 유혹에 빠져 빈털터리가 되나 청순한 여기자의 사랑으로 다시 챔피언이 된다‥‥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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