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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구길 1년, 찾은 이 10만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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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산 동구 범일동과 초량동 산복도로인 ‘초량 이바구길’이 부산의 대표적 명소로 발돋움했다. 이곳은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판자촌을 만들면서 형성된 동네다. 부산동구는 이곳에 ‘이야기’란 뜻의 부산 사투리인 ‘이바구’를 붙여 지난 1년간 명소로 가꿔왔다.

 부산 동구는 6일로 1년을 넘긴 ‘초량 이바구길’에 탐방객 10만2181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들 탐방객은 1인당 부산시민은 1만900원, 외지 사람은 7만1420원(교통비 포함)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인기를 끈 곳은 이바구 공작소로 3만3904명이 다녀갔다. 그 뒤를 김민부 전망대(2만 2607명), 장기려 기념 더 나눔센터(2만 6000명), 유치환 우체통(9727명), 까꼬막(산꼭대기·6400명) 순이었다. 이들 시설의 수입은 총 4209만원. 시설에서 기간제나 공공근로로 일자리를 얻은 사람도 198명(인건비 1억8400만원)이나 됐다.

 주민들도 협동조합과 마을기업을 구성해 ‘할매 레스토랑’, 찻집 ‘달마’ 등 10여 곳을 운영하며 새 수입을 얻고 있다. 부산 동구는 “이바구길을 통해 지난 1년간 20억2100만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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