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5국 곧 북핵 특별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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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21일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EU 특별 외무장관 회담 개최를 지시했다.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한반도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촉구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정상들은 회담에 한국.일본 등 주변국들도 초청해 의견을 교환할 것을 요구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국제의무 위반은 국제사회 전체의 심각한 우려이자 자체 이익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위기의 외교적 해결에 기여할 의지가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외무장관 특별회담의 개최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21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러 외무부는 정태익(鄭泰翼)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와 게오르기 마메도프 러 외무차관 간 회담이 끝난 뒤 성명을 내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독자적 군사행동 결정은 북핵 문제를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과 러시아 정부의 노력을 해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브뤼셀.베이징.모스크바=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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