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돌아가는 박덕인 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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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목사만이 교회를 대변하는 듯한 한국교회 풍토는 시급히 개선돼 일반 평신도에게도 강력한 발언권이 인정돼야한다.』
58년 내한, 특히 「루터란·아워」란 방송을 통해 18년 동안 많은 한국인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오는 6월2일 귀국하는 박덕인 목사(미국명 「폴·바틀링」)가 한국교회에 바라는 소망이다.
한국 「루터」교의 창설자이기도한 박 목사는 18년이 지난 현재 「루터」교의 교세가 7개 교회 1천여 명의 신자밖에 안 되는 것은 교파형성보다는 초 교파적인 선교에 중점을 두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남1녀를 모두 한국에서 낳아 자녀들의, 모국은 한국이라고 말하는 박 목사는 우정의 충고라면서 『정부나 사회에 대한 발언효과를 위해서도 한국 교회는 통합된 힘을 보여 하나의 목소리로 발언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교회는 복음전도나 사회정의 실현의 어느 한쪽에만 치중해서는 안되며 양쪽을 원만하게 포옹해야 하며 집회나 다방 등에서 이야기나 하는게 아니라 복음을 실생활에 적용시키는게 선교의 사명이라는 것-.
「루터」교의 「매스·미디어」를 통한 선교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박 목사가 한국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은 12만 명의 기독교 통신강좌 졸업생을 냈고 「베델」성서연구를 초 교파적으로 일반 평신도들에게 널리 보급시킨 일이라고.
미국 「오리건」주「루터」교 부활교회 목사로 부임하게될 박 목사는 『처음 한국에 발을 디뎠을 때 받던 냉대와는 달리 이제는 시골 방방곡곡에서까지 「루터」교가 알려진 것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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