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가족들 몰려 법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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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시 중구 대교동2가 67 삼양선박본사에는 23일 새벽부터 몰려드는 선원가족들과 친지들로 붐볐다.
사장 김진기씨(42), 감독 최섭림씨(32) 등 간부들과 사원들은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출근, 선원가족들을 안내하고 문의전화에 응답하느라고 일손이 바빴다.
상오 9시쯤 쌍룡호 제2타수 박정준씨(40)의 부인 방모난씨(37·경북 청도군 풍각면 흑산2동 486)가 아들 주선군(4)과 시동생 차준씨(35) 와 함께 찾아와 직원들을 잡고 『선원들이 정말 모두 무사하냐』고 몇 번이나 안부를 묻고 『틀림없이 무사하다』는 대답을 듣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선장 박명석씨(42)의 부인 김정심씨(40)는 22일 밤차로 서울에서 부산에 도착, 새벽부터 제2부두에 나가 서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쌍룡호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기장 강석근씨(50)의 집(부산시 서구 서대신동2가 283)에는 강씨의 부인 임경자씨(43)와 장녀 정진양(22)이 아침부터 집안청소를 하며 가장을 맞을 채비를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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