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의원 방문외교 등으로 미 의회에 상당한 영향력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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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김영희특파원】한국은 미국이 『「아시아」의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태평양의 강대국』으로 한 걸음 후퇴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상징적인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뉴요크·타임스」지가 l8일 분석했다.
「뉴요크·타임스」지는 「존·피니」기자가 쓴 『국방성의 관심은 다시 북괴에』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미국의 인지개입은 사실상 한국전쟁에서 실천된 공산주의 봉쇄정책의 연장이었다고 말하고 「아시아」대륙에서의 소련과 중공의 영향을 저지하려는 정책은 미국이 『「아시아」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뉴요크·타임스」는 「포드」 행정부는 4만명의 미국군대와 수미상의 핵「미사일」을 한국에 계속 보유함으로써 미국이 『「아시아」 강대국』으로서의 발판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동지는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은 그 자체는 일본의 그것처럼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나 한국이 공산화될 경우 일본이 군국주의 강대국으로 등장할 우려 때문에 한국의 안전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은 의원방문 등의 방법으로 미국의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구축해놓았다고 지적했다.
「뉴요크·타임스」는 「인도차이나」 공산화 후에는 주한미군을 감축, 혹은 철수하라는 의회의 압력이 줄어들었고, 의회의 소장진보파들도 해외주둔 미군을 감축하라고 요구할 시기가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요크·타임스」는 이런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요크·타임스」는 2차 세계대전·한국전쟁을 모르고 일본군국주의 위협은 지나간 신화로만 여기는 젊은 국회의원들이 등장하고있어 『올해가 아니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미국의회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군대주둔을 원할 것인지 아닌지 「테스트」하게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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