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탈출기 반출 중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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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 6일 로이터UPI종합】미국은 6일 태국으로 탈출해 온 월남 공군기 1백25대 중 이미 반출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를 당분간 미국으로 반출하지 말라는 태국의 요청에 동의했다.
월맹과 월남 임시정부(PRG)가 「사이공」으로 돌려보내도록 요구하는 이 월남 공군기 중 반 이상이 「타이」 정부의 의사에 반해 이미 미 항모 「미드웨이」호와 「필리핀」의 「클라크」 미 공군기지로 빼돌려지자 「타이」 정부가 뒤늦게 개입하여 문제의 월남기들을 더 이상 국외로 내보내지 말라는 요청에 「에드워드·마스터즈」 미 대리대사가 동의했다.
미국은 당분간 이들 월남기들의 처분에 관한 「타이」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지만 「타이」 정부는 잔여 월남기들의 미국 송환을 거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 하오 「우타파오」 미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 중폭격기 B-52 16대 외에 30대 내지 40대의 월남기가 목격되었으며 약80대가 이미 「타이」 국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짐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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