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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청학련관련 석방 대학생 96명 복교 현시점에서 거론할 문제 아니다-유문오장관 회견서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유기춘 문교부장관은 25일 『민청학련 사건에 관련 형 집행정지 처분으로 석방된 96명의 대학생에 대한 복교문제는 현시점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며 휴교중인 고려대와 휴업중인 한신대도 면학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한 전교생의 유급도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이들 석방학생이 자숙하고, 면학분위기가 계속 고조되었더라면 이들의 사면을 건의할 생각이었으나 지금의 학원분위기가 그런 상태가 못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고려대의 경우 면학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될 때 대통령 긴급조치 7호 해제를 건의하고 한신대의 경우에도 소요재발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될 때 휴업령을 해제할 생각이라고 말했으나 두 대학의 개강은 현시점에서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 휴교·휴업상태가 장기화할 것을 비쳤다.
또 최근의 학원사태는 연세대의 특정문제로 일어났다고 지적, 연세대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감사결과에 따라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밖의 자진휴강대학은 개강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정상수업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 장관은 대학의 주인공은 교수라고 지적, 교수들이 대학을 지키겠다는 굳은 결심 없이 학생들에게 영합하는 자세만으로는 면학분위기가 조성될리 없다고 말하고 교수들의 각성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법정수업일수는 여하한 일이 있더라도 감축할 수 없다고 말하고 4월 학원소요사태로 학사 징계된 학생은 이날 현재 25개 대학에 제적 1백69명, 무기정학 73명, 유기정학 1명, 근신 9명 등 모두 2백52명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 같은 학원소요사태와 관련, 많은 학생들이 무더기 처벌된데 대해 장관이 『부덕한 소치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진퇴문제는 앞으로 생각해 보겠으나 이 자리에 있는 동안은 학원정상화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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