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상춘관광을 겸한 등반을 즐길 계절이다.
등반으로 듬뿍 흘린 땀을 절경 속에서 상쾌하게 씻을 수 있는 뛰어난 「코스」 중에 주왕산을 빼놓을 수 없다.
경북 청송군 부동면에 위치한 해발 7백20m의 주왕산은 「미들」급 치고 보기드문 웅장한 산세에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대소 폭포와 암굴, 그리고 고찰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화려한 계곡을 거느려 제2의 금강산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명산.
옥수가 철철 넘쳐흐르는 주방천을 중심으로 대전사를 굽어보는 영기 어린 기암을 비롯, 석병암·급수대·연화봉·만화봉·학소대·시루봉·신선대 등 천태만상의 수많은 암봉들이 간담을 서늘케 하는 백척단애를 이루고 상류엔 용틀임하듯 우람하게 몸부림치는 층층폭포가 울창한 수림 사이에서 광란, 경탄을 자아내는 대자연의 박물관이라 부를만하다.
주왕산 산행은 서울에서 최소한 1박2일 소요.
중앙선열차를 이용, 안동으로 가서 「버스」로 청송을 거쳐가게 된다. 안동∼청송 「버스」는 수시로 있고 (약1시간40분 소요) 청송에서 주왕산까지는 약12㎞(30분쯤 소요). 종점인 상선동에서 큰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대전사를 거쳐 계곡으로 들어가는데 이 길을 버리고 대전사에 약1백m 못미처 동쪽으로 보이는 산길로 들어가면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 오르게 된다(약2㎞로 1시간 소요).
여기서 동쪽으로 뻗친 주능선을 약30분(1.5㎞)전진하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나오고 주방천의 상단인 제3폭포에 이르게 된다.
대전사까지 흘러내리는 계곡은 약2㎞. 한유로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주왕산에서 청송행 「버스」는 하오 1시20분이 마지막이므로 유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