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노조 섭외부장 이부영 기자 즉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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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3일 하오 7시 30분쯤 동아일보노조 섭외부장인 이부영 기자(34·전 문화부)를 투쟁위 임시 연락처인 세종 여관(서울 종로구 신문로 157의7) 에서 연행, 4일 상오 즉결에 넘겼다 .이 기자는 지난달 21일 하오 기독교회관에서 강연을 종교인 4백여명 앞에서 했고 같은 달 28일 동아사태 풍자극이 있었던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찾아가『4백만 노동자·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한다』는 제목의 유인물 3백장을 동교 수학과 김 모 군에게 주어 살포토록 하는 등 사회불안을 조성한 혐의로 즉결에 넘겼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날 사복차림의 형사 6명이 여관으로 찾아가 이 기자에게『조사할 일이 있으니 가자』며 임의동행을 요구, 이 기자가 영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15분간 승강이 끝에 30여명의 동료 기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제로 검은색 승용차에 태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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