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투자 방향 전환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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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의 74회계연도 (4월∼12월) 중 정부 직접 투자 실적은 19억3천9백만「달러」 (허가 「베이스」)로 73년도 (34억9천7백만「달러」)의 55·4%선에 머물렀는데 이 가운데 특히 대한 투자 실적이 73년의 2억1천1백만 「달러」에 비해 26·6% 수준인 5천6백만 「달러」로 격감했다.
일본 대장성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대한 투자 실적은 1951년 이후 74년 말까지 총4억7천4백만 「달러」로 총 규모에 있어서 미국·「브라질」·호주·영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다음 가는 「랭킹」 6위의 상위 투자 단에 속해 있으며 특히 73년 한햇 동안에만 2억1천1백만「달러」로 「피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한 투자 「무드」는 74년에 들어 급격히 식어 연간 대외 투자 총액 대비 대한 투자율이 73년 6%에서 74년에는 2·9%로 떨어졌다.
한편 최근의 섬유류·다랑어 수입 등을 에워싼 논란과 관련, 「후꾸다」 부총리는 『일본의 대기업이 경제 협력의 이름 밑에 해외 소비 산업에 투자, 역수입된 제품이 국내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현상은 정부로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반언, 금후의 대한 투자 방향을 가늠하는 하나의 중요한 시사로 주목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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