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R&D 인력·실험실 통합, 제2의 도약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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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 ‘모바일연구소(R5)’를 개관했다. 모바일연구소 내 오디오 특수 실험실에서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갤럭시 S4’ 음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R5에는 휴대폰 분야 인력 1만명이 모여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조직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총 3단계의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1~2년 내 시장에 내놓을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별 산하 사업부 개발팀, 3~5년 후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별 연구소, 그리고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종합기술원이다. 해외에도 미국·영국·러시아 등지에서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제품개발·기초기술연구 등의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 문을 연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R5)’는 휴대폰 분야에서 제2의 도약을 이끌 뿐만 아니라 혁신·창조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장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휴대폰 분야 R&D 인력 1만 명이 이 곳에 입주해 차세대 모바일기기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 우면동에는 2015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첨단 R&D센터를 짓고 있다. 연면적 33만㎡에 지상 10층, 지하 5층, 건물 6개 동으로 이뤄진 이 센터가 완공되면, 디자인·소프트웨어(SW) 인력 1만여 명이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R&D 투자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2013년 혁신기업 순위에서 삼성은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인재 경영을 위해 조직 문화도 창의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우선 ‘워크 스마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9년 자율 출근제를 도입했다. 자율출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 적용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했다.

 또 삼성전자는 서울에 원격근무센터인 ‘스마트 워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재택·원격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다. 스마트 워크 센터는 임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방문해 일할 수 있는 근무 공간이다. 직원들 사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영상회의 시스템과 여성 임직원을 위한 수유실 등이 마련돼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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