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놀, 내각·군부개편|미국 후원 하에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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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놈펜11일=외신종합】공산군의 건기 대공세·정부의 무능·부패에 대한 국민의 높아 가는 불만·미국 및 야당으로부터의 사임압력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론·놀」「크메르」대통령은 광범위한 정부 및 군부 고위지도 층 개편의 일환으로「소스테네·메르난네스」「크메르」군 참모총장을 경질하고 사표를 제출한「롱·보레」수상을 신 수상으로 재 임명, 신내각구성을 위촉했다고 11일「프놈펜」의 정치 및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크메르」정부 및 군부의 개편은 미대사관의 후원아래 단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광범위한 개편은「론·놀」대통령 자신의 몰락으로 귀결지어질 수도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말했다.
「보레」수상은「론·롤」대통령이 내각과의 사전협의 없이 한 성장을 해임하자『국가를 이끌어 갈 능력이 없다』고 말하고 사표를 제출했으나「론·놀」대통령이 이를 수리한 후 즉각 다시 그를 신 정부수상에 재임명했으며 11일 하오 대통령 궁에서「보레」수상과 그의 전 내각이「론·놀」대통령과 신 정부구성에 관해 협의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페르난데스」장군의 후임으로는「시아누크」정부에서 국방상을 역임한 바 있는 현 순회대사「사크·수트·사칸」중장이 임명되었는데 이에 앞서 군부의 젊은 장성 5명은「론· 놀」대통령이「크메르·루지」반군과 협상할 수 있는 신 정부를 구성치 않을 경우 모종의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론·놀」대통령의 실제인「론·논」장군(41)도 형「론·눌」대통령의 지도력비판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지난주 군부「쿠데타」의 악순환 초래를 우려한 미국의 지지를 얻지 못해 이를 포기했다고 측근 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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