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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주와 대치 두달 시라노 백화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명동 한복판의 시라노 백화점(대표 정준채)이 노후 건물을 헐고 여성 위주의 고급 직영 백화점 미즈를 건립할 계획으로 설계까지 마쳤으나 입주점포주들이 반발에 부닥쳐 철거도 못한채 엉거주춤 골머리만 앓고 있다. 59년에 지은 현재의 본조2층 건물은 지난 1월 서울시의 안전진단결과 위험 건물로 판정, 2월말까지 개포수 않으면 철거하겠다는 통고가 내려졌다.
이에 건물주 측은 낡은 현 건물을 철거, 10억원 예산으로 지상10층, 지하 3층의 고급백화점을 꾸미기로한 것인데 영세임대상인들(3분의2는 퇴거하고 잔여 1백여명)은 『오갈데가 없으니 6개월의 여유를 달라』면서 철수에 불응, 철야농성 등으로 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
이 바람에 영업도 제대로 못하고 건물도 짓지 못한채 양측의 대치만 갈수록 험악해져 금싸라기 같은 명동 당이 아깝게 썩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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