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이은 조객 2백여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고 김성곤씨의 빈소가 마련된 시내 종로구 신문로 2가 1의101자택에는 25일 저녁부터 각계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김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맨 먼저 찾은 조문객은 길재호 전 공화당정책위의장.
25일 밤에는 장기형·김재순 의원과 김성진 청와대대변인 등이 다녀갔고 26일 상오에는 정일권·유진오·김상협·김용완씨 등 정계·재계·언론계인사 2백여명이 분향,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외유 중 부음을 듣고 급히 귀국한 장남 석원씨(31)미망인 김미희씨(55)등 유족들은 부의금을 일체 사양하고 25일 하오11시 응접실에 흰 백합으로 간소하게 빈소를 차리고 조객을 맞았다.
빈소에는 정일권 국회의장·김영삼 신민당총재가 보낸 국화 조화가 놓여있었다.
25일 밤을 새우며 빈소를 지킨 유족과 쌍룡그룹 중역진들은 『고인이 평소 고혈압 증세가 있었으나 지난 23일에는 친지들과 백운대에 등산까지 갈 정도로 건강했는데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별세했다』며 김씨의 갑작스런 별세를 슬퍼했다. 김씨는 작고하기 전날밤 술을 많이 마셨다고 친지들은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