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는 농협창고 안 쓰고 외채 얻어 490동 건설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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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양곡을 비롯, 정부 물자보관 창고 부족으로 외채(AID차관)를 얻어서까지 창고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농수산부가 농협이 소유하고 있는 창고의 이용은 외면하고 있어 농협창고는 연중 거의 비어 있는 실정이다.
21일 농협중앙회에 의하면 수용능력 1백61만4천t의 농협창고 만고 비율은 73년 10월부터 74년 9월까지 1년 동안 최고 85.1%, 최하 44.9%로 그 이용이 극히 부진한데 농수산부는 이 같은 창고 여유에도 불구하고 금년 중 다시 AID차관 등으로 2백 평 짜리 4백90동을 더 건설토록 농협에 요청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정부의 농협창고 이용 부진에 대비, 21일의 정기총회를 통해 정부 양곡은 농협창고에 우선 보관토록 제도화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농협은 또 74년에 7백57동의 현대식 창고를 건실한데 이어 금년에도 정부 요청 분 4백90동의 자체자금으로 4백90동을 건설키로 하고 창고건립부족자금 11억4천만원을 장기 저리 자금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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