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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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14일=김영희 특파원 지 급전】IMF(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기가 미-서독-일본 등 선진공업국의 주도로 75년 하반기부터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사무국 「스탭」들이 미-일-서독 등 12개국 정책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작성, 회원국에 배부한「75년 세계경제전망」은 75년 세계경기에 대해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IMF가 상당히 낙관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일-서독 등 선진공업국들이 지난 2년간의 침체를 벗어나 75년 하반기 혹은 연말부터 뚜렷한 회복단계에 들어가 주요공업국의 평균 GNP 실질성장률이 74년 상반기의「마이너스」1·2%, 74년 하반기의「마이너스」0·4%에서 75년 상반기 0·4%. 75년 하반기 3·2%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일본은 74년의「마이너스」3·8% 성장에서 75년엔 3·3%로, 서독은 74년 0·9%에서 75년 2·2%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선진국의 전반적인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은 74년의 12%선에서 75년엔 10%선으로 떨어져 지난 2년간 세계를 휩쓸었던「스태그플레이션」(물가고속의 불황)은 한고비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IMF는 미국의 주택 및 자동차산업의 활발 화, 일본·서독의 긴축완화와 경기회복 책 등이 세계경기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보고서는 75년 중에도 산유국에의 유동성 집중은 여전할 것이나 석유가 인상이 다른 공업제품의 상승에 상살 되어 산유국의 경상흑자는 74년의 7백20억「달러」에서 75년엔 6백60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석유소비 국의 외환압박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경색은 여전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 보고서는 미-일-서독의 올해 경기전망을 다음과 같이 내렸다.
▲미국=하반기부터 생산이 증가할 것이며 저금리의 영향을 받아 그 동안 침체했던 주택건설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자동차산업 역시 연내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고 통화의 적절한 추가공급으로 총 수요가 늘어나 산업전반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일본=1·4분기 중에 회복세를 찾아 4∼5%의 실질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일본관리들이 말한다. 춘계임금인상투쟁도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이다.
정부는「인플레」재연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를 망설이고 있으나 4·4분기에는 여신정책을 완화할 것이다.
▲서독=연중 실질성장률은 2∼2·5%에 달할 것이다. 정부는 실업률증가 등 불황주름살을 최단시간에 바로잡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4백10억「마르크」의 적자예산을 짰으며 이 정책은 상반기 중에 실효를 거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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