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친절해요"|수학여행 일 고교생들 눈에 비친 한국 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일본의 남녀고등학교 학생들은 수학여행이 한국으로 결정됐을 때 처음엔『가고 싶지 않았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여행을 마친 후 매우 의의 있는 여행을 했고『후배들에게까지 한국여행을 권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우리나라를 여행한 일본 동해대학부속 제5고등학교 3학년 수학여행 단 3백2명의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동 교 측이 국제관광공사에 보내 온 한국수학여행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 후 후배들에게 한국여행을 권유하고 싶은 학생이 46.8%(1백3명)나 되었고『매우 의의 있는 여행을 했다』(56.8% 1백25명)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대한 국인 관이 크게 달라진 점.
여행 후 1백31명(59.5%)의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이미지」를 달리 했다. 더욱이 한국의 젊은이들이 인내로 무엇인가를 쟁취하려는 것 같고(35% 77명), 정신문화를 구축하고 있으며(29.5% 65명), 밝은 것을 느꼈다(21.8% 48명)는 등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이들은 한국인을 처음 대했을 때 친절(45.4%)과 검소함(28.6%), 근면(14%)을 느꼈고 여행을 통해 일본인들의 인정미나 친절 또는 일본인전체가 경제동물 적 심리가 아니란 점을 전하고 싶다는 학생이 88.1%로 1백94명이나 되어 상호 이해와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음식에 대해서 불고기나 김치를 맛있게 먹은 학생은 17.7%(39명)로 적은 편이었고 30.9%인 68명은 보리밥이나 엽차 등 이 솜씨 더 맛도 없었다고 불평했다.
또 이들이 인상깊었던 관광지로는 경복궁(31.8% 70명) 휴전선(27.7% 61명), 마산(20.9% 46명), 경주(7.7% 17명)등을 꼽았고 안내원에 대해서는 대단히 친절했다(82.7% 1백82명)고 평했다.
한편 이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국제관광공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숙박시설은 99.7%가 보통 이상이었다고 지적했고 64.3%인 1백94명이 한국여행에 만족했다고 답했다.
인상적인 것으로는 한국인의 친절(27.3% 1백24명), 깨끗한 관광환경(27.3% 1백24명), 한국의 민속문학(21.8% 99명)를 들었다.
이밖에 한국여행 중 실망한 점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 3백2명 중 37.7%인 1백12명만이 응답했는데 응답자들도 음식물(11.5% 35명), 화장실시설(3.9% 12명), 잡상인들의 무질서와 부도덕(2.3% 7명)시장과「호텔」간의 상품가격차이(1.6% 5명)등 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부관「페리」편으로 한국을 다녀간 이들은 여행기간동안 1인당 평균 8천3백49「엥」의 돈을 쓰면서 한국토산품 중 수예품(26.8%), 인삼(20.7%), 보석 류(12.4%), 목조제품(10.6%), 식료품(9.4%), 의류직물(7.2%), 도자기(4.6%), 유기제품(2.2%), 학용품(2.2%)등을 사간 것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