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박사, 휴전 후 자결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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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 이승만 대통령이 지난53년 휴전협정 후 「6·25」사변과 통일을 이룩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몇 차례 자결하려했음이 밝혀졌다.
휴전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백두진 유정회 회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휴전협정 후 이 대통령은 한동안 우울한 나날을 보냈으며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회고하고 구술 체로 된 자신의 회고록에 이 박사가 자결하려고 했던 일을 기술했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한·미 방위조약체결당시 「아이젠하워」미 대통령과 70분간 담판했던 일화, 1차 화폐개혁에 얽힌 얘기들이 모두 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국문제와 국민투표 등에 관해서는 『오늘은 점심이나 함께 하자는 모임이니 질문도 없고, 답변도 없다』고 말 길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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