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위궤양엔 사과즙·양배추즙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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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진리는 위로 통한다』는 어느 학자의 말을 굳이 동원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매일매일 위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위가 튼튼하지 않고서야 살맛이 나질 않는다.
어느 나라에서나 소화제나 건위제가 날개돋친 듯 잘 팔리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어떤 학자는 『산다는 것이 위와 여자를 만족시켜 주는 작업』이라고 극언하기도 하지만, 어떻든 생리적으로 위를 만족시켜주지 않고서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고 그런데 만족감을 느끼는 위의 기능에 잘못이 생기는 병이 있다. 식사를 충분히 잘 했는데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위가 불평하는 병이다.
정상적으로 위의 만족감은 식사 후 3, 4시간 지속되는데 1시간도 안되어서 음식을 더 넣어달라고 보챈다. 이러한 불평은 덩치부위의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이 통증을 공복통이라 일컫는다. 공복통은 위궤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때로는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음식을 먹으면 이 공복통은 씻은 듯이 가신다.
위궤양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위벽에 구멍이 뚫리고 출혈이 생기는 합병증도 있지만, 약10%에서 무서운 위암이 발암이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위궤양의 치료는 완전히 뿌리를 뽑는 식으로 행해져야 한다.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하더라도 6주, 3개월, 6개월 간격으로 체크를 받도록 되어있는 것은 바로 두려운 위암의 가능성 때문이다.
사실 3, 4주 치료해서 완치되는 위궤양이라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행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위궤양이란 진단을 받고 의사의 지시대로 치료를 받았지만 신통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경험담을 토로한다.
이것은 현재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위궤양치료법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위궤양의 고통에서 해방된 사람들의 겸험담을 종합해 보건대 의사들의 지시를 철저하게 따르면서 동시에 예로부터 전해지는 민간요법을 동원한 것이 저효를 본 듯 싶다. 사과·양배추즙을 3개월 동안 복용해서 위궤양의 악몽을 완전히 털어 버렸다는 K씨(45·변호사)의 처방을 소개하면.
▲양배추 작은 것 4분의1개(큰 것은 8분의 1개)
▲사과 반개
▲레먼 4분의1개
이를 믹서에 넣어 갈아서 아침식사 전에 마신다. 하루 한번으로 충분하나 증상이 심할 때는 조석2회도 좋다.
양배추에 공복통을 완화해 주는 비타민U가 함유되어 있고 위의 점막을 보호, 저항력을 증강시켜주는 아스파라긴산·글루타미이산·히스티딘 같은 아미노산이 대량 들어있는 점은 이 요법의 과학적인 설명이 된다고 하겠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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