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 기자의 不-완벽 초상화] 데니스 홍의 ‘철인’ 정신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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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호 20면

“2007년 4월의 총기 사건으로 32명이 희생돼 충격에 휩싸인 버지니아 공대. 추모 스톤은 33개였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는 범인 조승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내 인생·마을·학교를 완전히 바꿔 버렸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너를 용서하겠다’는 글이 추모 스톤 아래에 있었습니다.

인간 사랑의 메시지에 가슴이 저렸습니다.

지금 제가 만들고 있는 로봇은 화재진압, 재난구조용입니다.

실패와 좌절이 거듭되는 로봇 제작이지만 언젠가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데 쓰일 것이란 믿음이 있기에

그 실패와 좌절이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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