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즈」는 완전한 남편이 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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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의 정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스트리퍼」 「페인·폭스」양(38·본명 아나벨라·바티스텔라·사진)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윌버·밀즈」의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옹호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여자라면 누구나 「밀즈」씨 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는 완전한 남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남편보다 나이 많은 원숙한 남자와 결혼하고싶다. 나는 너무 오래 방황해왔다. 그는 나에게 「스트리퍼」일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생활을 위해서는 약속을 어기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밀즈」씨가 나와 내 가족을 만나고서부터 인생의 참뜻을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를 「스트리퍼」가 아닌 나 자신의 인간으로 대해주었다.
그러나 「밀즈」씨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나는 항상 그의 마음이 어린아이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오래된 껍질을 깨고 나온 것뿐이다. 그의 행동이 현명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여론을 두려워했지만 그는 당황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또 『나는 언제나 매우 강한 여자였다. 내 자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내 행동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러나 한 남성이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가는데 그녀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르헨티나」의 한 소읍에서 원주민과 「스페인」의 혼혈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폭스」양은 20살 때 「나이트·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던 「에드와르도·바티스텔라」와 결혼, 남편과 함께 남미 각국을 떠돌아다녔으나 돈이 궁하게 되자 「스트립·댄서」가 되었다.
60년대 초 미국으로 이주해온 이들은 「나이트·클럽」에서 일을 계속했으나 결혼생활은 점점 파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들이 「브리지·게임」을 즐기는 「밀즈」의원 부부와 친해지기 시작한 것은 73년부터였다. <타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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