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이동국·조병국 '3국'이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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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호(號)'가 영파워로 무장했다. 올림픽.청소년 대표 등 젊은 선수들이 상당수 가세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는 2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국가대표선수 21명의 명단을 20일 발표했다.

새 대표팀의 주류는 물론 월드컵 4강의 주역들이다. 골키퍼 이운재(수원).유상철(울산).설기현(안더레흐트).박지성(PSV 아인트호벤) 등 2002 한.일 월드컵 멤버 13명이 코엘류호의 첫 승선자로 선발됐다.

그러나 보다 주목할 부분은 젊의 피의 대거 수혈이다. 최성국(울산).조병국(수원).김동진(안양)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에 포함됐다.

특히 청소년 대표팀(20세 이하)의 주축 최성국이 성인 대표팀에서도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막판 제외됐던 이동국(상무)과 심재원(부산)이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것도 관심사다.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이동국이 과거 부진을 씻을지 지켜볼 일이다.

해외파 가운데는 송종국(페예노르트)과 김남일(엑셀시오르).차두리(빌레펠트)를 제외한 전원이 소집됐다. 송종국의 경우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차출 불가를 선언한 바 있다.

코엘류 감독은 "김남일은 소속팀으로부터 부상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24일까지 상황을 살핀 뒤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선수를 뽑겠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차두리는 다음달 열릴 한.일전에 출전시키기 위해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코엘류 감독은 명단 발표에 앞서 "한국에 온 지 한달도 안된 상황에서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명단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이어 "A팀 감독으로서 목표는 2004년 아시안컵과 2006년 월드컵 준비"라고 못박았다. 대표팀은 27일 낮 12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 집합해 29일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해산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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