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값 15%인상 요구 |석유3사, 배럴당 평균 13.3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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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걸프」「칼텍스」「유니언」등 석유3사는 원유공급가격을 현행「배럴」당 10「달러」31「센트」(운임 포함)에서 최고7%를 올린 11「달러」수준으로, 정유 3사는 석유제품의 복합평균단가를「배럴」당 11「달러」57「센트」에서 최고15%를 올린 13「달러」30「센트」수준으로 인상 조정해 줄 것을 정부당국에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계소식통에 의하면 이같은 원유도입가격의 최고 7%인상요청은 지금가지 누적된 산유국의 소급 인상분의 반영과 4·4분기(10월∼12월)중에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산유국수입을 3.5%증대시키기 위해 취한 조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OPEC가 취한 원유가인상과 관련된 주요조치의 내용은 ▲2·4분기 중의 산유국지분판매가(바이백)를 공시가의 93%에서 94.876%로 인상한바있고 ▲3·4분기 중에는 조광료 2.5%인상 ▲4·4분기에는 산유국수입은 3.5%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를 강구키로 한바 있는데 이같은 산유국의 잇단 가격 상승분이 국내 공급비에 미 반영된 것을 한몫에 반영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11월1일부터「사우디아라비아」 등 「페르샤」협 3개국이 공시가격을 3.5%인하하고 소득환율과 조광료를 대폭 인상키로 한 조치의 여파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원유공급사들의 원유가인상과 그동안 원유가격의 인상만 있었고 제품가격인상이 단행되지 않았던 미 반영분을 포함, 국내정유3사는 제품가를 현행보다 최고 15%인상해줄 것을 요청중이다.
사별로는 석유공사와 경인「에너지」가 비슷한 수준이고 호남정유는 약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9월말 현재 석유공사는 약60억원, 경인「에너지」는 약30억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고 호남정유는 흑자 유종인 경질유비중이 큰데다「홍콩」에 대한 수출로 적자를 보전하고 있으나 가격체계상으로는 상당한 적자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정유3사는 또한 적자의 누적과 유종별 과부족을 감안, 10월1일을 기준, 가격인상이 늦어지는데 따라 매월2%씩 인상률을 높여 가산해주도록 요청중이며 유종별 가격도 경질유가격을 높이 인상, 수급균형을 맞춰주도록 요청중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난10월7일 월동대책과 관련, 부분적인 유가조정이 단행됐으나 복합판매단가에는 변함이 없어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 과거 원유 값만 인상되고 제품 값에 반영되지 않은 분을 함께 조정해줄 것을 요청 중이기 때문에 제품가 인상률을 원유가 인상폭의 배정도로 잡고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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