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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극동 순방 채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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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백악관은 지금 「포드」대통령의 극동 나들이를 준비하느라고 눈코 뜰 사이 없이 돌아가고 있다.「포드」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첫 외국 순방 여행인데다가 한국방문에 대해서는 의회 측에서 찬 반론이 일고있고 미·소 정상회담과 같은 중요 행사가 들어있어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듯.
『요즘 「포드」대통령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한 백악관 보좌관은 말했다. 그는 국무성이 마련한 한국·일본·소련에 관한 「브리핑」자료들을 「캠프데이비드」산장에서 숙독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이들 방문국위 역사와 풍습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 중에서도 가장 바쁜 곳은 「포드」대통령의 연설문을 준비하고 1백50여명의 수행기자들을 위한「브리핑」을 맡고 있는 공보실이다.
공보실은 11일 하오3시로 수행기자들의 한국·일본·소련입국사증 신청을 마감했으며 12일 하오에는 의사를 불러 기자들에게 여행에 필요한 각종 예방주사를 접종케 했다.
수행기자들 중에 한국기자는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기자만 포함되어 있다. 관례적으로 대통령의 공식방문에는 선물교환이 따르는데 「포드」대통령이 박대통령에게 무엇을 선물할 것인지 아직 발표가 없으나 은그릇이나 자필서명이든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사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이번 여행에는 대통령의 전용기인 미 공군 1호기와 예비 전용기, 그리고 기자탑승용 비행기 2대 및 대통령 전용 승용차와 경호차를 실은 대형 수송기 등이 동원된다.
그리고 태평양 횡단 비행 때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추락사고에 대비, 비행항로 아래 곳곳에 해군 함정을 배치해놓았다.『날으는 백악관』으로 알려진 공군1호기는 무장은 되어있지 않지만 핵무기 발사 명령을 할 수 있는 이른바『검은 상자』가 실리게 된다. 이 상자는 여행도중 항상「포드」옆을 따라 다니게 되어있다.
대통령 전용기에는 5명의 기자와 2명의 사진기자가 「풀」을 구성, 동승하게 된다. 이들은 공동취재를 한 후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즉시 이를 기자전용기에 탄 나머지 기자들에게 「브리핑」해주게 되어있다.
【동경=박동순 특파원】한편 일본에서는 NYT의 「핼러런」, 「워싱턴·포스트」의 「 오버도퍼」등 기자를 포함한 외신기자 30명과 사진기자 15명 등이 「포드」 방한 취재를 위해 서울로 오게 된다. 특히 미국 CBS방송은 이미 조선 「호텔」에 20개의 방을 예약해 놓았으며「뉴스위크」지는 5명의 기자를 파견한다. 이밖에도 영국 「프랑스」 「스위스」 「덴마크」 호주 「필리핀」기자들이 「홍콩」과 동경에서 내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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