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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손으로 만든 실용적인 목공예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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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숙대 가정관리학과의 제2회 가정공작전이 1∼7일 「캠퍼스」 안에 있는 학생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이 여름방학 때부터 준비해온 1백50여 점의 전시품들은 여대생다운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아마추어」 답지 않은 매끈한 솜씨가 가매되어 「즐거운 가정공작」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정원·어린이 방·안방·거실·부엌·욕실 등에서 쓰는 각종 가구·집기들과 골동품의 한식목기들로 나뉘어 제작된 작품들 중에는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아이디어」 들도 발견된다. H자 모양에 뒤가 막힌 일정한 모양의 나무상자들로 어린이를 위한 의자·「테이블」·정리선반을 꾸밀 수 있는 한「세트」와 의자·침대·옷장을 겸할 수 있는 다목적 침대, 그리고 육각형, 혹은 원형으로 조립된 응접「세트」 등은 재미있는 작품들이다. 그밖에 잡지꽂이·칼꽂이·장난감기차·목욕탕·정리함·우산받침 등의 소품도 눈에 띈다.
지도 교수인 안영준씨는 『주부가 된 후에도 직접 톱과 망치를 들고 편리한 생활기구를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훈련한다고 말하면서 특히 금년에 처음 시도해본 골동품의 한식집기들을 자랑했다. 이것은 종래에 쓰던 괴목류의 비싼 목재대신 합판에 무늬목을 입혀 만들었는데 『옛 가구들은 공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학생들은 말했다.
한식목기 중에는 차상·경대·보석함·작은 반다지 등이 나와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판매도 하고 있는데 정원용 의자「세트」 1만원, 부엌용 정리장 3천5백∼4천원, 한식경대 4천원, 차상 5천원, 6각형 응접「세트」가 2만7천∼3만7천원 등으로 비교적 싼값이 메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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