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정착촌에 난로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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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22일 판자촌 철거민 정착지역주민들을 위한 월동대책을 마련, 가건물을 세워 온돌방 1개씩을 들이는 것을 허용하고 난로·모포 등 난방기구를 비롯, 구호양곡을 지급하며 취업을 알선키로 했다.
시 당국은 판자촌철거민 정착지역인 영등포구신월동, 성동구신사동에 입주한 영세민 1천5백50가구 중 집을 마련치 못한 5백53가구의 겨우살이를 돕기 위해 이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철거민들이 집을 지을 때까지 이 지역에 천막 등으로 가건물을 세워 가구당 온돌방 1개씩을 들이는 것을 허용하고 난로 1백개, 모포 4백장, 천막 1백장, 가마니 8백장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구호양곡으로 밀가루 22t을 지급하고 간이급식소를 세워 끼니당 10원씩으로 끼니를 이을 수 있도록 값싼 음식물을 팔기로 했으며 신월지역에 가내공업소를 설치, 노임을 살포하는 한편 영세민 취로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알선키로 했다.
이밖에도 연탄을 비롯, 정부미 등 생활필수품을 우선 배정, 공급하는 한편 이동진료반을 중점 순회토록 해 진료활동과 방역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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