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그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1천2백55「게임」에 출전하여 1천2백개 이상의 「골」을 남기고 은퇴한 축구황제 「펠레」는 축구이상의 많은 기업활동으로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어 그 재산이 어느 정도인가는 흥미 있는 관심사가 되고있다.
「브라질」축구선수들은 굉장한 월급을 받고있지만 은퇴 후에 백만장자가 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펠레」는 「브라질」은 물론 전세계를 통해 어느 축구선수보다도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2년 그의 월수입은 15만「달러」정도였다. 현재 그의 정확한 월수입은 얼마인지 알려진바 없지만 1973년도 개인소득세로 자선사업 등에 희사하여 면세된 액수를 빼고도 30만「달러」를 납부해야할 정도니까 그의 수입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971년 은퇴계획을 발표한 이래 「펠레」가 벌여온 가장 중요한 사업은 바로 자신의 「이미지」를 파는 일이었다.
「브라질」안에서는 자전거에서 TV「세트」에 이르기까지 각종 상품의 광고에 그 모습을 나타냈으며 해외에서는 「펩시·콜라」를 필두로 서독의 「푸마」운동기구회사 등과도 광고계약을 맺고 있다. 「펩시·콜라」회사의 분석에 의하면 「펠레」가 은퇴한 후에도 그의 「네임·밸류」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앞으로 최소한 10년간은 선전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광고 효과면에서도 「펠레」는 축구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펠레」이름이나 「이미지」이상 가는 선전수단을 「브라질」안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호평을 받는 「브라질」산 「코피」 「카시크」가 「펠레」이름을 빌어 「펠레·코피」로 시장에 선을 보이자 이 회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카보콜로·코피」를 누르게 되었고 이에 당황한 「카보콜로·코피」회사가 「브라질」선발「팀」「리벨리느」「카를로스·알베르도」 등의 선수를 광고에 동원했으나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전지약 「레이·오·박」회사도 「펠레」를 선전에 이용한 후 매상을 몇 배나 올리게 되었다. 한편 「콜러다도」TV회사의 최근 결산보고서는 「필레」의 광고효율성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상우파울루」시내 은행가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펠레」의 사무실은 그의 명의사용을 감독하는 한편 외국회사들과의 계약체결을 맡고있다.
계속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그는 「산토스」의 「라디오·클럽」방송국에 손을 대는가하면 「아프리카」에 수출을 위한 「우니브렉스」사, 고무제품을 만드는 「휘오락스」사, 「마나우스」에 「를라나자」사 등을 속속 설립했다.
국민학교 4학년을 중퇴한 「펠레」는 위의 상업적인 활동외에도 현재 「뉴요크」「퍼스트내셔널·뱅크」의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으며 「상우파울루」와 「산토스」의 거대한 사무실, 부모 및 자신의 저택, 그밖에도 2채의 가옥을 소유하고 있다.
또 그의 재산목록에는 「산토스」시내에 36개의 「아파트」, 해변에 2개의 상점, 「리베이라」계곡에 있는 4만8천2백평방㎞의 농장 등이 있는데 부동산가격이 엄청나기로 세계적인 명성(?)이 나있는 「브라질」에서는 대단한 재산이다.
영화관과 수영장을 갖춘 해변가의 저택만도 80만내지 1백만「달러」가 된다.
그러나 「펠레」는 축구선수나 사업가로서 보다 인간「펠레」로서 더 훌륭하다고 그의 측근들은 말하고 있다.
『인간 「펠레」는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다. 그는 매우 진실하며 심오한 신앙심을 갖고 있다. 축구선수로서 명성을 누리면서도 그의 소박한 태도는 변함이 없고 이는 「브라질」의 다른 선수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라고 그와 친근한 기자인 「올레·마리오·토긴요」는 말하고있다.
흑인으로서 한번도 차별대우를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그는 주위에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결코 방관하지 않는다.
최근 「산토스·팀」이 「다카르」에 원정 갔을 때 「호텔」주인인 「프랑스」계의 백인여인이「펠레」를 기다리던 흑인「그룹」을 『야만인들』이라고 경멸한 죄로 경찰에 감금되어 「호텔」측에서 「펠레」에게 석방 중재요청을 해왔으나 그는 『내 처분에 달려있다면 그 여자는 계속 감금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거절하였다. <상우파울루=김우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