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선거 1∼2년 앞서|개헌 논의할 수도-공화 간부 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당은 신민당이 제안한 헌법 개정 기초 심의 특위 구성안을 국회 운영위에서 성의 있게 심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특위 구성에 응할 것인지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상 공화당 의장 서리는 21일 『특위 구성을 들어줄 수도 있고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으나 아직 당론으로 정한바 없다』면서 『앞으로 당 공식 기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공화당 총무는 『성의 있게 다룰 것』이라고만 말했는데 여당 측은 부결이나 폐기시킨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여당의 한 고위 간부는 『개헌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개헌할 시기가 아니라는 뜻이며 다음 선거(78년도)를 1년이나 2년 앞두고는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선거를 앞두고 개헌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앞으로 3, 4년 내에 북괴의 김일성이 굴복해서 통일의 전망이 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화당의 박철 부총무는 개헌 특위 구성안을 상임위에서 심의해서 소위에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