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인회 주부학교 강좌「경제적 열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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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연료문제에 대한 걱정이 유난히 심각해지는 가운데 겨울철이 다가온다.
값이 오르고도 사기 힘든 연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열 손실을 줄일 수 있을까. 한국부인회(회장 박금순)의 주부학교 강좌「연탄 아궁이와 경제적 열관리」(강사 나창수·공진청 열관리 과장)를 간추린다.
재래식의 연탄아궁이 가열손실이 많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온 일.
조사에 의하면 골뚝·온돌 밑·화덕 등을 통해 약 65%의 열량이 쓸데없이 소실된다고 한다.
그 중에서 화덕을 통해 빠져나가는 열량이 13% 가량.
비교적 개량이 쉬운 연탄화덕을 고치면 그 중 30%의 열량을 되찾을 수 가 있다.
재래의 연탄화덕은 황토흙으로 된 두께 1cm가량의 원통형이었다.
이 화덕은 두께가 얇아 쉽게 깨질 뿐 아니라 황토흙이 단열도가 낮아 열이 쉽게 밖으로 빠져나간다.
또 토관과 연탄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연탄이 불완전연소, 불이 쉽게 꺼지고「개스」중독의 위험이 크다는 것.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도록 제조된 개량식 화덕이 요즈음 시판되고 있다.
개량식 화덕은 검토로 되어있고 두께가 2cm로 10년은 충분히 쓸 수 있다.
또한 단열효과가 크며 현재 제조되고 있는 3.6kg짜리 연탄을 넣었을 때 간격이 0.5cm로 완전연소를 최대한 돕도록 돼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림과 같이 화덕 안벽에 훔이 파져, 2차 연소통로의 구실을해서 일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이도록 되어있다.
그밖에 역시 단열재로 된 뚜껑이 곁들여 있어서 요리를 하지 않을 때 열이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개량화덕을 설치할 때는 화덕 주위에 10cm가량 연탄재를 묻으면 단열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개량식 화덕의 값은 5백∼6백원.
현재 보급하고 있는 곳은 대원식산 ((27) 9179) 왕표화덕 ((72) 8337) 등.
서울시 연료과에서도 자세한 안내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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