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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유럽의 음악·발레 등 논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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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정호 교수의 『예』(non plus ultra)는 음악·연극·「발레」·무언극 등 60년대 「유럽」의 무대·음악 예술을 골고루 다루고 있는 역저이다. 그것도 피상적인 관찰이 아니라 전문적인 논평이다.
여기 등장하는 연주가나 지휘자·가수와 배우들이 모두 「대가」라면 이러한 대가급을 직접 눈앞에서 목도하고 경청한 최 교수의 안목이나 비평 정신도 그가 『예』라는 제목에 함축한 「지예의 지예」의 경지에 도달하였음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예』는 최 교수의 「유럽」체류 7년간의 결산서이다. 그 동안에 저자는 「유럽」의 일류 극장이나 「콘서트·홀」 등의 공연을 4백50회나 섭렵하였다고 한다. 그 「구경의 보고」일부를 개진한 것이 곧 이번에 상재한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은 전문 서적이지만 비전문가·문외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명쾌하고 평이한 문장으로 된 책이다. 1년에 한 두번 초빙되는 연주자나 본 고장 「발레」의 더할 수 없는 목마름을 감안할 때 최 교수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필생의 「유럽」추억을 그의 「로이드」안경 안에서 대중 앞으로 끌어낸 「아카데미」한 업적은 높이 사고도 남음이 있다. <지식산업사 발행·310면·3천5백원> 【김영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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