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이념은 자주·민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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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정희 대통령은 9일 한글날 제5백28돌을 맞아 "한글 창제의 늪은 뜻은 남의 나라 문자에 의존하는 문화적 사대주의를 감연히 물리치고 내 나라의 문자를 갖자는 「자주 정신」과 만백성이 널리 익혀 민족문학창달에 다같이 참여하자는 「민주이념」에 있었다" 고 지적, "그렇기 때문에 이「자주」와 「민주」이념은 곧 민주문화 발전의 밑거름이며 민족 중흥을 위한 유신의 이념이기도하다" 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지금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반민족적 이질사상을 북한 동포에게 강요하면서 한글을 비롯한 우리 한민족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가치관을 부정 왜곡하여 민족의 동질성까지도 훼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한다」는 용비어천가와 같이 유구한 민족사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우리 한민족의 생명력은 강인하고도 영원한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이 강인한 생명력은 조국이 당면한 난국을 타개하고 민족의 번영을 이룩해나갈 굳은 신념과 유신이념으로 승화되어야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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