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호, 아시아 안보에 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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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9일하오 청와대에서 「8·15저격사건」에 대한 일본정부의 진사특사로 내한한 「시이나·에쓰사부로」자민당 부총재의 예방을 받고 대통령 영부인 고 육영수 여사의 서거에 대한 깊은 애도와 8·15사건에 대한 일본정부의 깊은 유감의 뜻을 담은 「다나까」수상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김성진 청와대대변인은 『박대통령이 이날 하오3시부터 4시50분까지 1시간50분 동안 「시이나」특사로부터 친서를 전달받고 친서내용과 친서내용에 입각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대목대목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시이나」특사가 ▲고 육영수여사 서거에 대한 애도 ▲사건발생에 대한 응분의 책임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 ▲조총련 등의 범죄행위 방지 ▲사건재발의 방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간의 우호관계가 비단 두 나라 사이의 관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와 자유진영 전체의 안전보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일 양국이 서로 신의에 입각하여 상호 협조할 때 이 같은 우호관계도 계속 돈독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이 한·일 양 국민에게 다같이 불행한 일이었지만 이 사건 때문에 한·일 우호관계가 저해 받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측에서 김동조 외무장관·김정겸 대통령비서실장과 일본측에서 「우시로꾸」주한대사·「아리다」외무성심의관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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