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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보석 담보 사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형사부는 6일「다이어몬드」·「새파이어」등 밀수입된 원석을 가공하여 이를 담보로 전당포·저명인사 부인도 들어있는 고리사채업자 등으로부터 5천여만원을 빌어 쓴 박정애씨(39·서울 종로구 청운동78)를 관세법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오복근씨(47·서울 동대문구 창신동419의2)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초부터 지금까지 1차 가공한 원석이 장물가치가 적고 판매과정에서 수사기관에 노출될 우려가 있자 고리사채업자인 서모씨(37·서울 중구 장충동1가1l8전 국회의원 부인)에게 보석을 맡기고 8백만원을 빌리는 등 같은 수법으로 10여명으로부터「다이어몬드」「오펄」비취「블루·새파이어」등 44점(싯가 5천여만원)을 맡기고 돈을 빌어 썼다는 것이다.
수배중인 김모씨(29·일명 돼지엄마)는 지난 6월초 서울 용산구 불광동 소재 금은방 정보당에「다이어몬드」「오펄」등 보석을 맡기고 돈을 빌어간 뒤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입건된 오씨 등도 일단 돈을 빌어간 뒤 물건을 찾지 않고 잠적해버리는 수법을 썼다는 것이다.
검찰은 피해자로 알려진 서씨가 지난봄에 밀수「다이어먼드」(2「캐러트」)를 취득, 관세법상의 장물 취득혐의로 입건되어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점으로 보아 서씨도 공범이 아닌가 보고 수사하는 한편 관세청으로 하여금 원석의 밀수조직을 수사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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