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최대폭탄 공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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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1일UPI동양】30일 의「미쓰비시」(이능) 중공업 폭파사건에 이어 31일 일본경찰과 대 건물 사무실에 앞으로 10개의 건물을 더 폭파하겠다는 익명의 협박전화 1백건이나 걸려와 동경을 비롯한 일본 대도시들은 전후최악의 폭탄공포에 휩싸였다.
「미쓰비시」 사건 직후 일본 제2 도시인 「오오사까」(대판)의 「미쓰비시」 사무실에 『우리는 30일 동경에서 한 것과 똑같은 계급투쟁을 「오오사까」에서 전개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온 것을 비롯, 이날 전국에서 1백건의 비슷한 전화가 경찰·항공사 사무실 등에 걸려왔는데 폭파위협의 대상이 된 건물로는 동경 중심가에 있는 국제여행사 건물, 「하네다」(우전) 국제공항에 있는 전 일본항공사 건물 등이 포함되었다.
8월30일 터진 이 사건은 1970년대에 일본이 극좌파 「테러」조직에 의한 폭력과 공포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는 생생한 경고였다.
일본 신문들과 경찰은 즉각 이 같은 「테러」사건이 국내 극좌 분자들의 소행인 것으로 추측했는데 그 중 하나로 연합적군파가 지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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