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김구 선생이 펴낸|한·중·영문판「애국가」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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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42년 중국 정부가 중경 임시 정부의 승인을 미국에 요청한 외교 문서와 중경 임시 정부가 1945년에 펴낸 한·중·영문판 『한국 애국가』가 광복 29주년을 맞아 각각 공개됐다.
외교 문서는 당시 중국의 외무장관이었던「시안」박사가 주중미 대사관의「고스」대사와 「빈센트」송 영사에게 발송, 한국 임시 정부의 승인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미국 정부는 다시 소련 정부에 문의, 타협점을 발견하지 못하자 거절하는 내용을 중국 정부에 보낸 것이다.
이 외교 문서의 원본은 현재 「워싱턴」공문서 보관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하지 못했고 강주진 박사(서지학자·전 국회도서관장)가 1942년 미국 정부간행 외교 문서「차이나」편에서 그 내용을 발견, 공개한 것.
또 한·중·영문판『한국 애국가』는 중국에서 광복을 맞이하고도 귀국하지 못했던 중경 임시 정부의 김구 주석이 45년 11월12일 펴낸 것으로 대만의 한 도서관에 소장된 것을 동경 한국 연구원이 그 사본을 떠옴으로써 밝혀졌다.
중경초판이라고 인쇄된 이 애국가는 표지에 김구 선생의 친필『한국 애국가』와 김구제라는 글씨가 있고 가사와 곡은 현행『애국가』와 같으며 한글 가사 아래 중어와 영어 토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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