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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코스에 빼어난 계곡-내연산|경북 영일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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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월의 등산이 「바캉스」를 겸한다고 보면 인적 드문 호젓한 「코스」에 빼어난 계곡을 지닌 내연산을 한번쯤 찾을 만하다.
1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줄지어 있는 계곡은 설악산의 십이탕 계곡에 견줄만하며, 여기에 등산로마저 완만하게 펼쳐져 있어 가족동반「코스」로 적당하다.
태백산맥의 최남단 경북 영일군 송라면에 위치한 내연산은 동해를 굽어드는 쾌재와 함께 천년고찰 보경사가 있어 관광을 겸한 등산 「코스」로도 손꼽힌다.
서울로부터의 교통편은 포항행 시외「버스」(1천7백90원)로 포항에서 하차, 다시금 송라행이나 보경사행「버스」(수시 출발·1백60원)로 50분이면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산행은 보경사로부터 시작, 제1폭포인 상생폭을 거쳐 보연폭·관음폭을 지나는 동안 줄곧 절경을 맛볼 수가 있고 비하대를 지나 연산폭에 이르면 누구나 빼어난 경관 앞에 쉬어 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가족을 동반했을 경우에는 이곳에서 산행을 마칠 수도 있겠지만 계속 산행을 갖자면 중산리를 거쳐 시명리의 남북 계곡을 따라 해발 9백29m의 향로봉에 오른다.
하산 「코스」로는 보경사로 빠지는 방법이 있으나 질이 나빠 오히려 상생폭으로 되돌아 가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산행 시간은 왕복 5시간 안팎, 귀로에 포항 해수욕장이나 경주일대를 돌아볼 수가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덕유산의 경우 등산 및 관광객에 대해 2중으로 입장세를 받고 있어 불편이 크다.
전북 도립 공원이기도 한 덕유산은 공원 입장세 50원 외에 백련사 입장료 30원을 별도로 받고 있어 등산객과 관광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설악산·속리산 등과 같이 입장료 징수를 단일화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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