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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서 막 내린-꿈의 구연 프로 야구 올스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국과 일본에서 꿈의 구연이라는「프로」야구 74년도「올스타」전이 화려하게 거행되었다. 미국에서는 연1회 거행되는「올스타」전이 24일 (현지 23일 밤) 「피츠버그」시에서 열려 「내셔널·리그」가 7-2로「아메리컨·리그」를 눌러 지난 12년 사이에 11승1패의 독주 태도를 더욱 굳혔다.
「올스타」전의 감독은 전년도 우승「팀」감독이 맡게 되어 있는데 「내셔널·리그」는 73년 우승「팀」인 「뉴요크·메츠」의 「요기·베라」감독이 지휘를 했으나「아메리컨·리그」는 우승「팀」 「오클런드·애들레틱스」 감독 「딕·윌리엄즈」가 작년 「시즌」에 「월드·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직후 구단주 「핀리」의 횡포가 싫다고 돌연히 사임, 「뉴요크·양키즈」로 가려다 「핀리」의 저지로 3개월 놀다가 얼마전 「캘리포니아·에인절즈」 감독으로 취임했다.
따라서 우승 「팀」이 아닌 「에인절즈」 감독 「윌리엄즈」가 지휘를 맡았다.
경기는 「아메리컨·리그」가 10년내의 비세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써 「아메리컨·리그」 회장 「리·맥페일」이 화요일 밤 「올스타」전에 나갈 소속 「리그」 투수 전원에게 21일 일요일 경기 출전 금지령을 내려 완전 휴식을 취하게 하는 등 최강 「라인업」으로 「내셔널·리그」에 대항했으나 올해 15승3패의 쾌조를 보인 선발 투수 「페리」 (클리블런드)를 비롯, 「타이언트」 (보스턴·14승7패) 「헌터」 (오클런드·11승8패) 「핑거즈」 (오클런드·7승3패) 등 철완 투수진이 「내셔널·리그」 타봉에 간단히 얻어맞아 「레기·스미드」(세인트루이스)의 「홈·런」 등 10안타로 7점을 잃고 「홈·런」 26개의 「딕·앨런」 (시카고), 73년 최우수 선수 「레기·잭슨」 (오클런드), 3할8푼대의 교타자 「로드·카류」 등 쟁쟁한 타선이 불과 4안타로 2점 밖에 얻지 못해 어이없이 패하고 말았다.
전통적으로「올스타」전에 강한「내셔널·리그」는 야구 황제「행크·아론」(어틀랜터) , 명포수「조니·벤치」(신시내티),「올스타」첫 출전의「스티브·가비」(로스앤젤레스)등의 강 타선으로「아메리컨·리그」를 공략했는데 이 경기를 관전한 전문가들은「내셔널·리그」선수들이 야구의 묘미를 만끽케 한 경기였다고 격찬했다.
그들은 이 경기에서「루·브로크」(세인트루이스)의「스피드」,「레기·스미드」의 힘, 「세자르·세데노」(휴스턴) 의 절묘한 수비 등은 기막힌 눈요기였다고 감탄했다.
이 경기의 최우수 선수에는「올스타」전 첫 출전의「가비」1루수가 차지했고「행크·아론」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미국「올스타」전적
아메리컨·내셔널 (통산 26승18패1무)
▲「홈·런」=「레기·스미드」(내셔널)
한편 지난 21일부터 3연전으로 거행된 일본「프로」야구「올스타」전은「퍼시픽·리그」의 3연승으로 막을 내렸다.
교포 장훈 (일본 「햄」외야수)이「퍼시픽·리그」에, 김기태 (광도「카프」투수)가 「센트럴·리그」에 각각 출전한 이「스타·플레이어」의 제전에서 대타「홈·런」을 위해 태어났다는 말까지 듣는「퍼시픽」「다까이」(고정·판급「브레이브즈」)가 1차전 9회 말에 대타로 등장하여 「올스타」 사상 초유의 대타 역전 「굿바이·홈·런」을 날려「팬」들을 열광시켰고 역시 같은「팀」에 있는 「후꾸모도」 외야수는 2차 전에서 「다부찌」(전연·판신 「타이거즈」 포수)가 때린 3점 「홈·런」성 타구를 중견 「펜스」에 뛰어올라 잡아내 원숭이보다 더한 신기라는 환성을 자아냈다.
3차전에서는 2안타에 결승 타점을 올린 장훈이 최고 수훈 선수상 (상품 90만원짜리 시계),선발 투수로 3회 무실점을 기록한 김기태가 감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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