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키프로스 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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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외신종합】「그리스」와「터키」는 22일 하오11시(한국시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앙카라」에서「아테네」에 도착한「시스코」미 국무차관보가 발표했다. 한편 이 발표가 있던 시각에「워싱턴」에서는「로버트·매클로스키」국무성대변인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키프로스」대사였던「매클로스키」가 발표한 미국무성 성명전문은 다음과 같다.
『미 정부는「그리스」와「터키」가 20일「유엔」안보리결의에 따라 22일 하오11시(한국시간)부터 휴전에 들어갈 것에 합의했음을 발표한다.
이 발표는「그리스」와「터키」정부에 의해 22일 상오9시(「아테네」시간·한국시간 하오4시)에 확인될 것이다.』
미대사관의 정통한 소식통은「시스코」차관의 이번 회담이 순조롭지 않고 몇 가지 문제가 미해결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리스」·「터키」간의 관계는「터키」의 해·공군이「키프로스」의 남서해안에서「그리스」함정들과 해상전투를 벌였다고「터키」측이 21일 밤 주장했을 때 더욱 악화됐다.
「그리스」는 즉각 이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러한 주장은 지역파괴에 목적을 둔 것이라고 공박했다.
【니코시아22일 AFP·로이터종합】지난 20일 전격적으로「키프로스」침공을 개시한「터키」군 주력부대는 21일「키프로스」에서 두 번째로 큰 북부항구도시「키레니아」를 점령하고 그 인근도로 및「니코시아」의「터키」계 구역을 완전 장악했으며「키프로스」남부항구「리마솔」에 제2의 상륙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약 26㎞떨어진 수도「니코시아」로 진격, 총공세를 개시할 작전단계에 들어섰다.
「니코시아」에서는 21일 미명「터키」계 및「그리스」계 양지구 경계선인「녹선지대」를 사이에 두고 쌍방간에 기관총과 박격포사격전이 재개됐다.「앙카라」의 공식발표는「터키」군 공군기들이 1960년 독립조약 하에「키프로스」도에 주둔하는 9백50명 병력의「그리스」군에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터키」정부는「키프로스」상륙 작전이 개시된 직후「그리스」접경 14개 주에 대해 비상계엄령을 내렸으며「그리스」정부는 3군 총동원령을 내리는 동시에「터키」접경 북부국경지대에 군대와 기갑부대를 집결시켰다. <관계기사 3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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