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선 사진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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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륀트겐」사진의 X선 대신에 양자선을 이용한 새로운 산란양자선 사진법(「스케터링·프로톤·레이디오그러피」)이 영국「하웰」원자력연구소의 「웨스트」박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양자선 사진은 1960년 「하버드」대학의 「게라」박사가 양자선 흡수에 의한 촬영가능성을 지적한 적이 있지만 본격적인 촬영기술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
이 산란양자선 사진의 원리는 양자가 원자주위의 전자운을 통과할 때 정전반발에 따라 여러 각도와 거리에서 충돌하여 산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 물체에 닿은 산란양자와 비 산란양자의 강도에 따라 사진 상에 흰 선과 검은 선으로 윤곽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양자선 사진은 「륀트겐」사진에 비해 여러가지 특징을 지니고있다.
첫째,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물체의 윤곽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마치 그림을 그린 것같이 흰 선과 검은 선으로 물체의 현상이 명확히 나타난다.
둘째, 「륀트겐」에 비해 「에너지」·물질·노출에 대한 강도가 대단히 높다.
예를 들면 양자「에너지」가 1백 60「메가」 전자「볼트」의 경우 두께 1「밀리」의 「알루미늄」으로부터 두께 5「밀리」의 「우란」을 검사할 수 있으며 7천 1백「메가」전자 「볼트」의 경우에는 두께 1백 50「밀리」의 「알루미늄」으로부터 50「밀리」의 「우란」까지 조사할 수가 있다.
셋째, 특징은 대상물과 「필름」과의 거리관계이다.
거리가 아주 짧으면 전체강도의 「패턴」은 육안으로의 분석이 어렵지만 「필름」을 과학적으로 확대하면 관찰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필름」의 해독한계에 따라 세부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5배나 미세한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양자선 사진의 용도는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대상의 중요한 세부를 밝혀내는데 있다.
거리효과를 이용하여 대상물의 일정평면을 선택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점도 양자선 사진의 독특한 장점이다.
넷째, 「제로·레이디오그러피」와 같이 계조 부분을 빠뜨리지 않고 촬영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다만 양자선 발생장치가 값이 비싸 문제로 되고 있지만 기존의 가속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검토되고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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