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희 양국의 직접 이해 얽힌 지중해 요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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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키프로스의 정변은 이 섬이 위치하고 있는 전략적 위치와 이 섬 주민들과 직계의 관계에 있는 두 후견국, 「그리스」와 「터키」의 전통적인 반목 때문에 커다란 국제적 충격을 갖도록 되어 있다.
이 섬은 중동의 관문이자 「보스포러스」-「다다넬즈」 해협의 출구를 누르고 있다. 「키프로스」는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그리스」계 주민과 18%의 소수파인 「터키」계 주민의 갈등으로 지난 40여년간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
1925년이래 영국 식민지였던 「키프로스」섬은 59년 2월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영국·「그리스」·「터키」 3국의 회담에 의해 양계 주민의 동등권을 인정한다는 조건하에 60년 8월 독립했다.
그 뒤 초대 대통령이 된 「마카리오스」는 「터키」계 주민의 권리를 제약하는 헌법 제정을 기도, 양쪽 주민 사이에 대규모의 유혈 충돌이 일어났으며 「터키」 공군기가 북부 「키프로스」를 공습하는 정도로 분쟁이 확대되기도 했다.
「게오르게·그리바스」 장군이 지도하는 「에오카」B라는 비밀 단체는 계속 「키프로스」-「그리스」 통합 운동(에노시스)을 추진, 「마카리오스」와 대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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