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점 드러낸 뇌염예방 접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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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6월말까지 뇌염예방접종을 대상 어린이의 4%밖에 실시하지 않아 뇌염방역에 헛점을 드러냈다. 10일 서울시 방역대책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6월말까지 매년 뇌염환자 발생수의 90%를 차지하는 10살 미만의 어린이 1백33만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예산부족으로 4%선인 4만명을 접종했을 뿐이라는 것.
이는 서울시가 올해 뇌염방역비로 5백 만원을 책정, 이 예산으로 3만5천명분의 뇌염「백신」반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시 방역 당국은 지난해보다 10여일이나 빠르게 뇌염모기를 채집함으로써 올 여름 뇌염발생은 동시다발형이 될 것으로 보고 뒤늦게(접종적기는 뇌염발생 1개월 전)나머지 1백29만명의 어린이들에게 개인병원이나 학교에서 단체로 예방접종을 받도록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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