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테일러 4일 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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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더번(남아) 3일 UPI동양】 대망의 세계「밴텀」급 「타이틀·매치」도전자 홍수환(24)대 「챔피언」「아널드·테일러」(28)간의 15회전이 드디어 내일(4일) 새벽 6시(한국시간)로 다가왔다.
독특한 「복싱·스타일」로「팬」들을 매료시켜온 홍의 세계정상에의 도전은 65년 서강일, 작년 김기수, 그리고 금년 6월 이창길에 이어 한국「프로·복싱」사상 4번째 장거가 되는 셈.
지난달 21일 이곳에 도착, 강훈을 거듭한 홍을 보고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훨씬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주무기인 위력의 「라이트·어퍼」에 찬사를 모았다.
그러나 「테일러」는 홍보다 큰 신장에서 뻗는 강한 「스트레이트」에 대단한 지구력의 소유자여서 홍의 판정승은 난망, 오직 초 중반서 KO를 내지 않는 한 승산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선수는 2일로 「트레이닝」을 완료,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홍은 『공개「스파링」서는 일부러 최선을 다하지도 또 비장의 전법도 노출치 않았다. 적지에 뛰어든 이상 판정으론 승산이 없다는 걸 나도 잘 안다. 어떻게든 중반을 넘기지 않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테일러」도 『첫번째 방어전인 만큼 신중을 기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을 뿐 홍에 대한 직평을 회피, 긴박한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홍은 통산 27전 23승(8KO) 2무2패, 「테일러」는 45전 32승(12KO) 13패이며 3심은 모두 남아인.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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