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모스크바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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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26일 로이터AFP종합】9일간의 소련방문 길에 오른 「닉슨」미대통령은 27일 하오(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닉슨」 대통령은 소련공산당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와 네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무기제한회담(SALT), 구주안보회의, 동서상호감군, 분쟁지역문제, 미·소 관계 등을 중점토의하고 3차에 걸친 협정조인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제3차 미·소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워싱턴」과 「모스크바」에서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게 대두되고있으나 미국 고위관리들이 시사한 것처럼 「닉슨」대통령의 소련 방문중에 적어도 ①부분지하핵실험금지협정 ③다탄두대륙간「미사일」확산제한협정 ③10년 장기무역협정 ④비핵분야협력협정 ⑤과학·의학·문화교류협력에 관한 일련의 협정들에 조인할 것으로 보인다.
「닉슨」대통령은 소련과의 무역·기술교류협정 조인에 있어 소련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하는데 장애가 되고있는 소련당국의 「유태」인 이민제한을 완화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닉슨」대통령은 「모스크바」방문에 앞서 「브뤼셀」에서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정상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나토」를 약화시키는 협상은 체결하지 않을 것이며 「나토」와의 협의 없이 소련이 요구하고 있는 구주안보회의 조기개최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브레즈네프」서기장은 「닉슨」대통령에게 「나토」맹방들을 설득하여 구주안보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부탁할 것이며 중동 문제에 있어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 철수를 강력히 종용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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