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서양선언」정식 조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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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브뤼셀25일 로이터합동】「닉슨」미대통령은 제3차 미·소 연례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는 길에 이 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신의 전략을 26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맹방 수뇌들에게 알리고 「나토」동맹국들과 상호 협의·협력체제를 새로이 규정한 신 대서양원칙선언에 조인하기 위해 26일 상오 4시25분(한국시간) 「브뤼셀」에 도착, 즉시 「벨기에」왕실에서 「보드웽」왕 및 「레오·틴데마스」수상과 회담했다.
부인 「패트」여사, 「헨리·키신저」국무장관·「알렉산더·헤이그」수석보좌관 및 「로널드·지글러」대변인을 대동한 「닉슨」대통령은 맹방 수뇌들과 26일 하오 6시(한국시간) 회담하며 지난 19일「오타와」에서의 「나토」외상회의에서 채택된 새 대서양관계원칙선언에 서명한다.
새 대서양선언은 소련과 기타 동구공산국가들과의 긴장완화를 계속 추구하는 한편 서방측의 방위체제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재 확약할 것이다.
「닉슨」대통령은 「브뤼셀」도착 성명에서 이번 방문이 중동방문과 「모스크바」방문의 중간에 끼어있음을 지적, 이는 『항구적인 평화수립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대서양동맹체의 핵심적인 역할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한편「키신저」장관은 27일부터 시작되는 「모스크바」정상회담에서는 지하핵실험의 부분적 금지에 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고 양국무역 및 기술교류에 관한 일련의 협정이 서명될 것이나 공격용 대륙간 탄도 유도탄 제한에 관한 새 협정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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