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사무처장 김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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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左), 천해성(右)

5년 만에 부활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제1차장(차관급)에 김규현(61) 외교부 제1차관이 내정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일 “김 내정자는 외교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직업외교관으로 리더십과 대외협상력,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고 국가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도 겸비한 점이 고려됐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NSC 실무를 총괄하면서 북한 도발 등 급변사태,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등 외교안보 전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장성택 처형 등 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NSC 부활을 지시했고 지난달 10일 직제 개정 등 법령 정비가 마무리된 상태다.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김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14회) 출신으로 주미대사관 공사, 차관보, 제1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 앞서 NSC 상임위원장에 내정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장관을 지냈던 2006~2007년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파견 근무한 인연이 있다.

 또 함께 신설된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천해성(50)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천 비서관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과 대변인 등을 거쳐 2012년부터 통일정책실장으로 일해온 통일분야 전문가다. 이번 인선에 대해 외교·통일 전문가를 발탁해 군 출신들이 주도해온 외교안보라인에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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